아이와 떠나는 홋카이도 여행 2편 _ 비에이 버스투어 (청의 호수, 흰수염폭포, 팜 토미타)

2일차에는 비에이 버스투어를 진행했다.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엔데이트립에서 진행하는 버스투어로 예약했다.
비에이 버스투어를 예약해서 좋았던 점
1. 엔데이트립이 좋았던 것은 유명한 나무를 다 방문하고
청의 호수, 흰수염폭포를 모두 들렸기 때문!
한 장소에 조금 더 오래 있으면서
가는 장소를 줄이고 진행하는 투어도 있었는데
나는 되도록 사진을 많이 남기고 싶어서
여러 투어를 비교한 끝에 많이 들리는 일정의 버스투어를 골랐다
2. 미리 신청자에 한해 비에이 준페이를 예약해주셨는데
예약을 한 덕분에 웨이팅 없이 잘 먹고 나왔다!
준페이를 꼭 예약하는 것을 추천!
준페이를 예약하지 않은 사람은 웨이팅을 하다가 5분밖에 남지 않아
5숟가락만 후다닥 먹고 오기도 했다.
3. 아이랑 같이 다니는 입장에서 버스투어를 조금 걱정했는데
창문이 넓은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을 구경하기도 하고
아이가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잠을 잘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4. 가이드분의 적절한 치고빠지기
너무 많이 말씀하지도 않으시고 그렇다고 아예 조용히 가지도 않으셔서
만족도 높은 투어였다.
홋카이도에 대해 설명해주시기도 하고
다양한 근처 맛집을 알려주셔서 도움이 되었다
아쉬웠던 점
1. 시간이 촉박하다
많은 곳을 들리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했다
한 15분-20분 정도만 있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했는데 사진을 후다닥 찍고 얼른 버스에 타기 일쑤였다
(근데 생각보다 나무만 있어서 별로 할 게 없기도 했다)
점심시간도 촉박해서 비에이역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
비에이 버스투어
11월 중순
비에이 풍경들

날이 흐려서
굉장히 무섭게 나온 사진..

세븐스타나무.

그나마 잘 나온 것 같은 크리스마스 나무
겨울에 눈 덮인 언덕 사진도 정말 예쁘던데
언덕의 다양한 녹색 덕분에 가을 풍경도 예쁜 것 같다
비에이 역 및 준페이


준페이에서 먹었던
민쯔 카레와 새우튀김덮밥
준페이는 비에이 버스투어 미리 예약해야했는데,
예약 신청을 한 사람만 미리 먹을 수 있었다.
예약 신청을 하지 않으면 웨이팅을 해야했는데
웨이팅을 많이 하다보면 시간이 정해져있는 버스투어 상
밥을 5분 만에 먹어야 하거나 아예 못 먹고 나올 수도 있으니
맘 편하게 예약을 먼저 해놓는 게 훨씬 낫다!!
그리고 버스투어에서 준페이를 미리 예약한 게
신의 한수였다.
먹어보니 준페이 새우튀김이 유명한 이유를 알았다.
새우튀김이 고기마냥 엄청 살이 통실통실해서
먹어본 새우튀김 중 제일 맛있었다.

비오는 날의 비에이역.
날씨가 좋았으면 아기자기하고 이뻤을 것 같은데
아쉽다.
탁신관 및 자작나무 숲

자작나무 숲 속에 있는 탁신관.
여기는 비에이의 멋진 사진을 전시해놓은 곳이었다.
물론 아이는 관심이 없었다.

사진전 안에 사진들도 너무 감성적이고 예뻤던 탁신관.
비에이의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비에이 풍경을 담는 기념품을 혹시 원한다면 탁신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1월의 자작나무 숲.
내가 갔던 날에는 비가 정말 많이 왔고
그 때문에 진흙이 질퍽거려서 많이 들어갈 수 없었다
청의 호수 아오이 이케

청의 호수라고 불리는 아오이이케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 오면
청의 호수가 안 보이고 눈에 뒤덮인 호수만 볼 수 있다는데
비가 흐리니 조금 탁한 호수였다
청의 호수 기념품 샵에서 팔고 있는 파란 마카롱은
400엔이었는데
그냥 민트맛이 났다. 난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흰수염 폭포

흰수염폭포.
여기도 한 10분 정도 구경하고 바로 버스 탄 것 같다.
가을에 보는 흰수염 폭포도 정말 멋졌다.
겨울에 흰수염 폭포도 정말 멋있을 것 같았다.
주변에는 유황온천 같은 게 있었는데 둘러보진 못했다.
버스투어 시간 관계상 10분 정도만 둘러보고 후다닥 지나쳐야 해서
그건 좀 아쉽긴 했다.
팜 토미타

닝구르테라스 대신에 대체된 팜 토미타
팜 토미타는 라벤더밭 풍경으로 유명한 곳인데
11월은 라벤더 철이 아니어서 하나도 볼 수 없었다 ㅜㅜ


라벤더 밭의 실제 풍경 대신 사진전으로 대체하고..
라벤더 아이스크림과 메론빵을 먹었다.
라벤더 아이스크림이 블루베리 맛이 많이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라벤더 맛이 꽤 나서 놀랐다.
아이가 지금도 보니 맛있었다고 한다
비에이 버스투어를 예약하니
버스로 다양한 곳을 가보고 가이드도 너무 좋았지만..
아쉬웠던 것은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제대로 사진을 못 찍고 잘 못 돌아다녔다는 점이다
엄청 예쁜 사진을 건지진 못했지만 그래도 필터를 씌워서 나아지긴 했다.
아이랑 같이 다녀보니
아이는 나무만 있는 풍경에..
자연 풍경만 내려서 사진 찍고
다시 버스 타고 그러다보니
여행의 재미를 느끼진 못하는 하루였을 것 같다.
또 호텔까지는 한시간 반이 걸리다보니
휴게소도 종종 들리긴 했지만
아이가 많이 피곤해한 하루였다.
특히 청의 호수를 보면서
"물 색이 완전 파란색이다~ 신기하다!"고 할 때는
물이 파랗지 그럼 무슨 색이겠냐고 하기도 했다.
그래도 라벤더 아이스크림이랑 메론빵을 먹으며
기분이 나아지기도 했다.
아이와 함께 비에이 투어를 고민한다면
버스 투어로 편리하게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